[여화 플랫 펌프스 10 - 저부] 골씌움(라스팅) (성수동 수제화)
중창을 준비한다.
위사진은 철형으로 중창을 미리 잘라서 준비한 것이다.
중창이 라스트면과 잘 맞도록 움푹이에 대고 적당히 망치질을 해서 곡선을 맞춰준다.
라스트 중창면과 곡선이 잘맞으면 작업이 수월해진다.
중창을 라스트의 저면에 우선 뒷부분부터 맞춰서 못을 박는다.
뒷부분을 못으로 박았다면 앞부분을 라스트와 정확히 맞추고 못을 박는다..
마지막으로 중창의 중간 부분을 못으로 박은 뒤에 위사진과 같이 못을 구부려 준다.
중창에 936본드를 골고루 도포한다.
항상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이번 작업의 경우는 성수동 현장에서 생산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한다.
갑피를 조심스럽게 외피와 내피를 벌린다.
월형이 접착되어야할 외피의 안쪽 부분에 936본드를 충분히 도포한다.
월형이 모두 닿을 수 있도록 충분한 면적에 칠한다.
이때 내피 부분엔 본드가 닿지 않도록 주위해야 한다.
힐커브의 중심선이 월형과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에 탑라인 끝까지 정확히 올려준다.
손으로 꾹꾹 눌러주어 외피에 잘 붙을 수 있도록 해준다.
애써 위치를 맞춘 월형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월형 안쪽을 본드로 도포한다.
내피를 조심스럽게 월형에 붙여서 밀착시킨다.
월형이 갑피에 보다 더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위사진과 같이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준다.
선심을 붙이기 위해 외피 앞부분의 안쪽을 936본드로 골고루 도포한다.
선심을 골밥을 조금 넘어갈 수 있을 위치에 맞춰서 붙인다.
선심에 다시 본드를 고르게 도포한다.
내피를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붙여서 마무리한다.
내피의 골밥 부분에 936본드를 얇고 고르게 도포한다.
본드가 너무 마르면 굳어버려서 작업을 진행하기가 힘들어진다.
저부는 일단 작업을 시작해서 본드를 사용하면 가능한 쉬지 말고 작업을 끝까지 마무리해야한다.
골밥 부위의 본드가 약간 마르면 바로 골씌움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중심을 잡아야하므로 뒷춤의 위치를 잡아준다.
이어서 앞부분을 팽팽하게 당겨서 전체적인 균형을 확인한다.
발끝 부분을 우선 고소리로 접어서 못질을 한다.
이 작업을 현장에선 보통 초를 잡는다고 한다.
두번째는 바깥쪽 발가락 앞부분을 골밥을 접어서 못질해 준다.
이때 고소리를 든 반대편 손으로 발등 부분이 잘 붙는지 체크해주면서 해준다.
너무 강하게 골밥을 잡아당기면 중심선이 맞질 않기 때문에 애초에 계획한 골밥 정도 수준에서 당겨주는 것이 좋다.
이전에 못질한 부분과 대칭되는 부분을 당겨서 못질해 준다.
뒤로 뒤집어서 센터라인이 잘 맞는지 체크해보고 맞지 않는다면 재빠르게 다시 작업을 해야한다.
뒷춤 부분을 신주 못질을 해서 더이상 뒷춤이 내려가지 않게끔 해준다.
뒷춤 골밥 부분을 당기면 뒷춤이 약간 내려오므로 1~2mm 높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신주못을 쓰는 이유는 녹이 없어서 갑피에 흠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뒷춤 골밥 부분을 붙여주기 전에 내피가 팽팽하지 못해서 주름이 생겼을 수도 있으니 갑보를 포함한 내피 부분을 조심스럽게 당겨서 팽팽하게 만들어준다. 이때 탑라인 쪽을 다른 손으로 잡아주면서 당겨주는 편이 좋다.
뒷춤 부분이 보다 더 밀착될 수 있도록 살살 두드려도 준다.
뒷춤 골밥 부분을 살살 잡아당겨 못질해 준다.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뒷춤 부분이 과도하게 내려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다른 손으로 탑라인을 잡아주면 훨씬 도움이 된다.
바깥쪽 볼조인트 골밥을 당겨서 못질해 준다.
볼 조인트 부분 골밥도 잡아당겨 못질해 준다.
패턴이 잘 맞다면 과도한 힘으로 갑피를 잡아당길 필요는 없다.
뒷부분도 마찬가지로 바깥쪽을 먼저 접어 못질해 주고 안쪽을 작업해 준다.
아치쪽도 바깥쪽 먼저, 안쪽으로 못질해준다.
앞쪽의 주름을 본드가 다 마르기 전에 주름을 잡아준다.
주름을 없애주는 방법은 항상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작업한다.
못과 못 사이의 중간 부분을 고소리로 집어서 잡아당겨주면 작업이 훨씬 용이하다.
위사진과 같이 주름이 가능한 균등하게 나와야 결과물이 좋을 확률이 높다.
못질은 거의 좌우 대칭을 이룬다.
뒷 굽부분 역시 앞부분 작업과 유사한 방법으로 진행한다.
다만 뒷춤 부분이 골밥을 당기면서 따라 내려올 수 있으므로 항상 다른 한손으로 탑라인을 잡아주면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작업이 잘 진행되면 위사진과 같이 주름이 거의 균등하게 나온다.
골밥의 주름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는 위치에 못질을 더하고 골밥이 잘 붙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망치질을 한다.
골씌움(lasting) 작업이 완료됐다.
골씌움이 완료되면 뒷춤 못을 제거하고 건조기에 30분간 넣어서 건조시킨다.
이때 온도는 섭씨 100도 정도가 적당하다.
이 과정에서 외피와 내피 그리고 월형 선심들이 더욱 견고하게 붙고 굳어지게 된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건조기에 넣기 보다는 상온에서 자연건조를 만 하루 이상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